건조한 봄입니다.

물론 산불이 많이 나는 계절이긴 하지만... 집에서 나는 불은 계절을 가리지 않죠.

더군다나... 주택화재는 옆집, 아랫집, 윗집에서 불이 나서 옮겨올수도있죠. 마치 자동차 사고처럼 나만 주의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화재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불났을때 대처하는 방법 즉, 주택화재 대처법을 좀 찾아봤어요.



 1. 집안의 화재예방

화재는 일단 예방이 중요합니다. 돈이 된다면, 아니 어지간하면 일부러 돈을 짜내서라도 집에 소화기 하나쯤 비치해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층 건물에서 거주하실 경우, 화재가 발생할 시 피난로가 막힐 경우 난감해지는데 이를 대비해 창문 탈출용 완강기 하나 설치해두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완강기가 있다면 상대적이지만 비상시 조금 더 안전하게 탈출하실 수 있습니다.


2. 집에 화재(발화원이 내 집에 있고, 화재 원인을 알 경우)가 났을대

가정 화재는 대개 누전이나 가스불, 담배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가스불 화재일 경우 가장 먼저 가스를 차단하시고, 유류 화재(이 경우 식용유겠죠)일 경우 발화원에 소화기를 사용하시거나 젖은 수건으로 발화원을 통째로 덮으면 불이 꺼질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은 젖은 수건의 경우 발화원을 통째로 덮을 만큼 커야 합니다. 유류 화재라면 절대 물을 끼얹으면 안됩니다.

누전, 전기담요 등으로 인한 전기 화재일 경우 두꺼비집을 내리시고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없을 경우 젖은 담요나 수건으로 발화원을 완전히 덮어야 합니다.

유류나 가스도, 전기도 아닌 기타 화재의 경우 그냥 바로 소화기, 물 등을 활용하여 진화만 해주셔도 됩니다.

만약 초기 진화가 실패하셨다면 신고하시면서 젖은 수건으로 호흡기를 보호하시면서 자세를 낮추고 계단으로 대피하세요.


2-2.외부의 불이 우리집에 온 경우(발화원은 아는데 우리 집이 아님)

먼저 젖은 수건으로 호흡기를 보호하시면서 탈출 가능한 통로로 탈출하셔야 합니다.

지하/반지하가 아니고 위층이나 같은 층 화재일 경우 계단을 통해 1층으로 탈출하셔야 합니다.

다만 계단 탈출시에 절대 패닉하지 말고 침착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패닉해서 이성을 잃고 서두르실 경우 같이 대피하시는 분들과 계단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침착하고 질서정연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아래층 화재라면 먼저 계단 탈출로가 무사한지(탈출하기엔 연기가 많다던가) 확인하시고 불가능하다면 옥상으로 가셔야 합니다. 현대 건축물은 화재가 심해도 어느 정도 붕괴되지 않을 만큼은 견고합니다.다만 옥상이 잠겨있을 수 있다는건 조심하셔야합니다. 잠겨 있다면 최대한 높은 곳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세요.

만약 현재 층을 벗어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화재가 심할 경우, 창문을 통한 탈출을 시도하셔야 합니다. 물론 뛰어내리란 건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완강기로 탈출하시면 됩니다.

완강기가 없을 경우에는...커튼이나 이불을 갈기갈기 한줄로 찢거나 자르시고 그 길게 잘린 천을 서로 피셔 매듭(네이버 검색하면 나올 겁니다)으로 묶어주고 침대 다리 등 집에서 제일 육중한 가구에 끈 반대쪽을 철저하게 묶고 타고 내려오셔야하는데 이건 도저히 가망이 없을 때 쓰는 최후의 방법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집이 창문 탈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나치게 높거나 이미 연기가 지척으로 다가와 탈출 시기마저 놓쳤는데 구조가 너무 늦을 경우에는 베란다에 가서 주변의 가연 물질을 멀리 치우시고 물에 적신 이불을 뒤집어쓰고 젖은 수건으로 호흡기를 틀어막고 최대한 버티셔야 합니다.


2-3. 불이 어디서 났는지 모를때

발화원을 모르신다면, 일단 불길이 우리 집 밑인지 아래인지, 탈출로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시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2-2와 같습니다.




3. 추가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

문을 여실 때 문고리를 맨손으로 잡지 마시고 젖은 손수건으로 감싸고 잡으세요. 만약 문고리가 뜨겁다면 문 건너편에 불길이나 연기, 열기가 심하다는 의미이니 열지 말고 우회로를 찾으셔야 합니다.

절대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안됩니다. 엘리베이터는 전기 가동식이라 전기가 단전되면 갇히게 되고, 전기가 공급되더라도 화재의 열기로 레일이 변형되어 갇히거나 오작동할 우려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건물의 경우 베란다 벽을 석고로 발라 유사시에 간단하게 파괴하고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게 해뒀습니다. 다만 방범상 허점이 발견되어 법으로 금지된 바람에 요즘 건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만...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해봐야죠. 다만 건너가려는 집이 안전한지는 꼭 알아봅시다.


4. 화재로 인한 부상 대처법

만약 몸에 불이 붙는다면 누워서 굴러서 끄면 됩니다. 데굴데굴 구르라는건 아니고 불붙은 곳을 땅바닥에 비벼 끈다는 마인드로 구르셔야 합니다.

화상을 입은 부위에 들러붙은 탄 옷 같은 건 함부로 떼지 마시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하세요.

연기를 마셔 쓰러진 환자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세요.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듣고 대충은 다들 알텐데...

의외로 정확히 잘 아는 분들은 많지 않더라구요.